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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화 - Exuasting Conversation, 2011, 0:1:31

대화 - Exuasting Conversation, 최지혜, 1min 31sec


 우리는 간혹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할 때가 많다. 피상적으로 서로 대화는 하고 있지만 내면의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이다.

 제작을 하는 입장에서 얼마 전 이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.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이었다. 내 느낌을 전하고 싶고 그 말을 전함으로써 친밀감을 유지하고 싶었지만 그 사람과 나는 대화와 인식에 대한 가치관이 너무나도 달랐고, 소통의 탐구가 진지하지 않은 상태였다. 그래서인지 아무리 오랜 시간 대화를 했어도 전해졌으면 하고 간절히 토로해낸 내 감정은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았다. 이런 대화는 결실이 남지 않는 소모전에 불과했다.

 감정의 소모전 끝에 나는 생각했다. 결국 이 모든 것이 전부 소용없는 짓일까. 내 감정을 전하는 것을 멈추고 대화를 중단한 체 살아야하는 것일까. 그렇지만 어차피 우리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다. 그것이 의미가 있건 없건, 또, 그 질이 형편없을지라도 내뱉어진 말은 돌고 돌아 언젠간 상대에게 닿을 수도 있다. 끝없이 걸을 수 있는 관계에 대한 당신의 절실함과 의지만 있다면..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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